먹을 것을 엄청 가져갔던 것같다.ㅎ
와인과 맥주, 생선, 쌀, 감자, 몇 종류의 치즈, 각종 양념, 식기류, 고기, 샐러드, 과일, 과자, 통조림, 코코넛밀크, 빵.
프랑스 애들치고는 완전 호리호리 야들야들한 애들이었는데 '이걸 어떻게 다먹지?!'했는데 역시나. 남았다.

섬 중간에 있는 숲에서 마른 가지들과 통나무들을 모아다가 - 친구 한명은 야생용(?) 칼-50센치는 되는듯- 있어서
길이 없는 정글에서도 길을 만들어 갈것같은 용맹한 아이였다.ㅋ 한두번 다뤄본 솜씨가 아니었다.

마른풀을 가지고 먼저 불을 치피고 잔가지로 좀 더 불을 키운 다음 장작같이 굵은 통나무를 넣는다. - 당연한 말이지만,
모닥불 피우는 게 처음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ㅋ 내가 옆에서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냐?! 하고 물으니
상세히 설명을 해주다가 왜이렇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냐고 하니..
내일 저녁은 내가 불을 지필 차례이기 때문이란다.ㅜ,.ㅜ;; ㅋ

다같이 둘러앉아 쿠킹호일로 감자를 싸기 시작했다.ㅋ 모닥불로 투하!
그리고 까멍베르 치즈도 쿠킹호일에 빈틈없게 싸서 똑같이 모닥불 속으로 슛~ -치즈 퐁듀가 된다.ㅎㅎ

익은 감자 와 녹은 까멍베르치즈와의 만남!! ㅎㅎ



그렇게 먹고 놀고 별보고 별자리 얘기하고 밤이 저물어가는데, 옆쪽에 자리하고 있던 이웃(?)이
갑자기 오더니 작은 목소리로 거북이가 알을 낳고 있다며 구경하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왔다.

거북이를 배려하느라 작게 말한 것이었다.ㅎ
우리 일행도 카메라를 챙겨들고 - 플레쉬없이 촬영해야 한다. 이웃의 베이스캠프로 이동~

배지름이 족히 80센티미터는 되는 la tortue grosse tete(그ㄹ호스 떼뜨 - 큰머리 거북이)라고 했다.
땅을 막 파더니 3-40분정도 알을 낳고 다시 땅을 덮고는 빠른 속도로 바다로 가버렸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그 자리에 사람들이 돌로 울타리를 쳐서 거북이가 알낳은 곳을 보호할 수 있게 해둔 것을 보았다.



이 섬에서 거북이 알낳는 것을 보았다고 누메아에 돌아와서 친구들에게 얘기했더니
Bourail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인데 Signal섬까지는 거북이들이 잘 가지 않는다고,
희귀한 광경을 씨니알 섬에서 본것이라고 얘기해줬다.

배 이름이 한국어로 타까마까(탈까말까)라고 설명했더니 재밌어한다.ㅎㅎ
말장난을 좋아하는 프랑스인들의 성품이 드러나게...자기네들이 하는 외국말인데 자기네 말로 다른뜻이
있는 것들을 찾느라 정신없이 놀았다. 태국말, 한국말, 스페인말, 이태리말...ㅎ 



시니알 섬을 뒤로 하고 다시 누메아로 컴백했다. 멋진 캠핑이었다.ㅎ



시니알 섬(ilot Signal) 위치는 빨간동그라미
라레니에르 섬(Laregnere) 위치는 초록동그라미
메트르 섬(Ilot Maitre) 위치는 파란동그라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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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사제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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