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싸는 뉴칼레도니아에서 외국인으로 살고 있다.
문화, 언어, 사고방식, 등 다른 부분이 많아서 어려울때가 더러 있다.
그것이 재미있을때가 있고, 이해가 안되서 짜증이 날때도 있다.
지금 라싸가 살고 있는 아파트 입구에 다른 외부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관리사무소(?)에서 리모콘으로 작동하는 체인을 설치했다.
그리고 어제오후 5시가 넘어서 부동산에서 메일이 왔다.
내일 아침 6시반에서 7시 반사이에 곤잘레스 부인이 리모콘을 배부하려고 하니 집에 있을 수 있는지 컨펌을 달라는 내용이었고, 곤잘레스부인의 메일 또는 전화번호로 컨펌을 주면 감사하겠다는 거였다.
라싸는 전화로 컨펌주려고 메일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팩스 느낌이었다. 그래서 메일로 집에 있을거라는 컨펌을 보냈다.
오늘아침에 7시반이 다되어 가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
라싸는 출근준비 일찍 하고 집문앞에서, 아파트 현관에서.. 곤잘레스부인을 기다렸는데 안왔다.ㅠ
기다리다가 아무래도 회사에 지각할거같아 그냥 길을 나섰는데, 체인 앞에 세사람이 있는 걸 보게 되었다.
곤잘레스 부인은 거기에 있었던 거다.ㅠ
메일로는 집에 들를거라더니.ㅠ.ㅠ 순간 화가 났다.
전화번호얘기를 하니까 사무실 번호라서 5시 퇴근시간 지나고 다음날 아침 8시까지는 팩스모드로 바꿔놓기 때문에
아무도 안받는 게 당연하단다.
그럼 5시 넘어서 보낸 메일에 그 전화번호를 왜 쓰냐는 말이다..ㅠ쓸모없는 번호를.ㅠ.ㅠ
그런데 정말 아무렇지 않게 담배나 피워가면서 리모콘을 건내주는데 기가 찼다.
라싸의 경험으로 이런 상황이어도 화를 내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ㅡ (어쩔때는 화를 내는 내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여질때도 있다.)
내가 집에서 기다렸다는 것과 부동산에서 준 전화번호로 전화했었다는 사실은 말했지만,
사과를 받거나 할 것은 기대도 하지 않았고, 역시나 곤잘레스 부인의 태도나 말도 "어찌됐건 이제 리모콘을 받았으니 된것아니냐'는 거였다.
프랑스인의 사고방식인건지 우리나라 외에 많은 나라들의 사고방식이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해결되었으니 문제 될게 뭐가 있냐는 사고방식은 아직도 라싸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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