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메아 다운타운에 살던 친구 L이 
누메아 시내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이사를 갔다.

주택들이 모여있는 한적한 마을의 마지막 왼쪽집.
마당도 있고, 뒷뜰도 있고, 앞마당도 있고.

신발을 신고 실내도 들락날락하는 이 나라 생활문화를 이해하며, 또 동시에 맨발로 실외를 나다니기도 한다.
그러니까 실내,외를 오갈때 별로 발의 먼지 등을 개의치 않는다.

집들이를 해서 놀러갔는데, (프랑스 문화에도 집들이가 있다는 것에 새삼 재미를 느끼며)
Pendre la cremaillere 라는 표현을 쓴다. 직역하면'벽난로용 남비걸이를 걸다.' 정도의 의미인데,
비유적으로 새 집의 이사 축하연을 베풀다..는 의미로 쓴다.

자동차 소리는 안들리고, 새소리가 들리고, 숲이 바로 집 앞에 있고, 정원에 모닥불을 피워 불 냄새가 풍기고.
우리나라 시골집 마냥?! ^^

날씨도 너무 좋은데, 마당쪽으로 난 지붕 한쪽 구석에 나비 모빌이 하늘하늘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유난히도 편안한 마음이 들게 했던 것같다.
집안 한쪽 구석에서 자기의 빛을 발하는 모빌.

화려하지도 않은 단색 플라스틱 나비 모빌인데... ^^

Posted by 라사제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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