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18일 화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호빗을 보러 Cinecity 극장에 갔다.

3시간 짜리 영화를 보느라 저녁도 잘 먹어두고^^ 20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 나라는 지정석이 아니다. 티켓만 끊고, 빨리 앉는 사람이 임자다.

1층에 메인 상영관 입장을 시작하면 보통 진짜 내 영화의 상영관은 윗층으로 이동해야 한다.

계단을 뛰어 올라가야 한다. 앨리베이터가 하나 있긴 한데 거의 이용하지 않는 분위기고 다들 계단을 이용한다.

굳이 내가 앨리베이터를 이용하겠다고 하면 탈수있지만 그러면 안좋은 자리만 남게 되는거다.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열정으로 계단을 두세개를 한번에 오른다.ㅋㅋ

 

나는 3D를 세시간동안 볼 자신이 없어서 2D를 끊었다. 3D보다 인기가 덜해서 중간자리에 앉을 수있었다.

불어 더빙버전이다. (보통 불어더빙 버전을 상영하고 불어 자막인 때는 티켓에 VO-Version Original이라고 적혀있다.)

 

간달프 할아버지의 마법도 신기하고 ㅋ 원래 환타지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번은 재밌었다.

 

난쟁이군단이 고블린동굴에서 숨막히는 전투를 벌이다 나무다리가 끊어져 저 아래로 떨어져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부분에 서 극장에 불이 켜지며 영화화면이 꺼져버렸다.ㅠ 어! 뭐야!!! ㅠ,.ㅠ 무슨 이런일이 다 있는가.ㅠ

극장에서 영화가 끊기는 사고(?)가 나다니.

5분정도가 흘렀지만 아무도 화도 안낸다.ㅠ.ㅠ 나는 속으로 무슨 이런 일이 다있나.ㅠ 어째야 하나...30분은 더 남은 거같은데...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이런 사고(?)가 나도 사람들은 다 양반이다. 컴플레인 하지 않고 다들 자리를 지키고 얌전히 앉아있는다.

 

10분정도 흘렀을까. 한 관계자같은 사람이 상영관 뒷편 문으로 들어오더니 봉수와~ 여러분~ 작은 테크니컬 문제가 발생해서 영화가 중단되었네요, 5분정도 있다가 다시 연결해서 틀어드릴예정이고, 지금은 불을 켜두고 다시 영화 틀때 불을 꺼드릴게요~ 하고 나가버린다.

 

그러고 5분정도 있다가 영화가 다시 시작되었다.

 

화를 내거나 해도 별 달라질게 없는 시츄에이션이다.

 

아무도 화를 내지 않으니 나도 그 무리에 껴서 아무말 않고 있다가 영화 다 보고 나왔다.

 

 

 

Posted by 라사제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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