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들어 뉴칼레도니아 생활을 하며 문화의 차이를 느끼는 것에 대한 글을 자주 쓰게 되는것같다.
작년 10월...
프랑스인 친구가 원래 10월 말 예정일이었는데 10월 초에 갑자기 문자가 왔다. "딸 XXX가 어제 몇시 몇분에 태어났어~"
그래서 바로 다음날 병원에 문병을 갔었다. 안스바타에 있는 겉에서 보면 낡은 병원이다. 속도...낡았다.
병실에 들어갔는데 침대에 누워있을줄알았던 산모가 없다. 에?! 그러고 있는데 병실에 딸려있는 화장실에서
끈나시 원피스를 입은 산모친구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기!발!로! 걸어나왔다. 헐; 어제 애 낳은 애(?)맞아?
끈나시? 몸 따뜻하게 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양말도 신고~ 그래야지~ 바람들라~ 산후풍~ 무서운 산후풍~
이건 정말 우리나라만의 이야기인거같다.ㅠ
식사는 뭘했냐고 물었더니....장봉(햄종류)랑 빠뜨(스파게티면)에 볼로네즈 소스, 요거트.. 평상시 먹는 식단이었다.
산후조리라는 건 따로 없는거야?ㅠ
게다가 자연분만했으니 골반이 완전 벌어졌던 큰 일을 치룬 건데.... 어떻게 자기발로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걸어다닐수 있는지...ㅠ.ㅠ
그리고는 "너 원래 10월 말에 예정일이라 어머니 아직(프랑스에서) 안오셨잖아~ 친정어머니가 출산할때 같이 못계셔서 너도 어머니도 아쉬우시겠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남편과 산모친구가 무슨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라사제쓰는 친구들에게 우리나라에서는 요새는 남편이 함께 출산하러 들어가는 거 많지만 친정어머니도 많이 함께들어간다고 했더니ㅡ 절대 친정엄마가 같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며....남편만 들어가는 거라고.....나를 굉장히 이상한 애 보듯했다.
꼬꼬띠에 광장이나... 시내 거리를 다녀보면 정말 번데기만한, 정말 태어난지 3일, 일주일된 갓난 아기를 그냥 옷만 입혀서 안고 다니는 이 나라 부부들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태어나서 처음에 한달 정도는 면역력 문제등으로 바깥공기 안쐬이는데 말이다. 우리가 유난떠는 것일까? 가끔 라사제쓰는 정말 이해가 안될때가 있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마는 것이지 이해를 하는 문제가 아니다.
정말 다른 문화와 사고를 가진 것같다.
-라 사제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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